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19대 총선에서 지역구(대구시 달성군) 불출마를 선언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역구 여러분들이 더 큰 정치에 헌신하라고 말해주셨다”면서 “주민들의 뜻에 따라 더 큰 정치에 몸을 던지기로 결단 내렸다”고 밝혔다.
그는 “IMF 위기 있을 때에 정치에 입문했고 대구 달성군이 제 정치적 고향이 돼줬다. 항상 제게 힘이 돼 줬던 지역주민들께 진심으로 감사했다”면서 “앞으로 나라와 국민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례대표 출마 여부에 관한 질문엔 “오늘 제 결정을 말씀드렸고 그외 다른 문제에 대해선 당과 상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황영철 대변인은 박 위원장이 지난 6일 가졌던 지역구 주민들과의 만남을 소개하며 주민들이 박 위원장의 비례대표 출마를 권했다고 전했다.
황 대변인은 “달성군민들은 지역에서 국회의원이 되는 것도 좋겠지만 또 아쉽고 섭섭하지만 큰 일 할 수 있도록 보내드리고, 지역현안도 많으니 원내에 들어가 마무리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다”며 “주민들은 비례대표를 통해서라도 원내에 꼭 들어가 지역현안을 해결해줬으면 하는 의견을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 대변인은 또 “지역 주민 모두가 눈물을 흘리셨고 박 위원장도 눈물을 흘리셨다”면서 “한 분이 ‘대표님을 놓아드리겠다, 당에서 대표께 해준 게 뭐 있느냐’라고 하면서 감정이 복받쳐 눈물 흘리니 박 위원장도 직접 휴지로 눈물까지 닦았다. 짧은 기간 모셨지만 눈물 흘리는 건 처음 봤다”고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