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증시는 7일(현지시간) 혼조 마감했다.
그리스 정부와 유럽연합(EU)·유럽중앙은행(ECB)·국제통화기금(IMF)의 2차 구제금융 협상에 대한 관망 분위기가 커진 것이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전일 대비 0.27% 하락한 263.55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FTSE100 지수는 1.94포인트(0.03%) 내린 5890.26으로, 독일 DAX30 지수는 10.63포인트(0.16%) 하락한 6754.20으로, 프랑스 CAC40 지수는 6.27포인트(0.66%) 오른 3411.54로 마감했다.
유럽 증시는 이날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로 장중 하락세를 보였으나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한 막판 타협이 있을 것이라는 낙관론이 확산되면서 오후 들어 하락폭이 줄었다.
그리스와 트로이카는 이날 지원조건 합의문 초안 작성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리스 정계가 이를 수용할지 여부가 아직 불투명한 가운데 그리스 양대노조는 24시간 시한부 파업에 돌입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다.
헬라바 란데스방크의 비올라 스토크 애널리스트는 “그리스 비극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며 “지방정부, 정계와 협의가 실패하면 디폴트 우려가 높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넬리 크뢰스 EU 디지털 담당 집행위원은 “그리스가 유로존에서 탈퇴해도 유로존 자체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조제 마누엘 바호주 EU 집행위원장은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에 따른 비용이 그리스가 유로존에 남아있도록 하는 비용보다 더 크다”며 크뢰스 집행위원의 발언을 일축했다.
특징종목으로는 세계 최대 원자재 거래회사인 글렌코어가 스위스 광산기업인 엑스트라타와 합병하기로 최종 합의했다는 소식에 3.8%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