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외환시장에서는 7일(현지시간) 유로가 강세를 나타냈다. 유로 값은 달러에 대해 8주 만에 최고치로 올랐다.
그리스 당국자와 채권단이 2차 그리스 구제금융을 위한 재정·구조개혁 조치의 최종 합의문을 작성하고 있다는 소식이 유로 강세를 이끌었다.
오후 4시35분 현재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7% 오른 1.3264달러를 기록 중이다. 한때는 1.3270달러로 작년 12월12일 이후 최고치로 올랐다.
유로·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37% 뛴 101.87엔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전날보다 0.29% 오른 76.80엔이다. 한때는 1월25일 이후 최고치인 76.97엔까지 상승했다.
그리스의 루카스 파파데모스 총리는 이날 최종 합의문 작성과 관련해 유럽연합(EU) 행정집행기관인 EU 집행위원회와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 이른바 트로이카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협상에서 민간 채권단이 보유한 그리스 국채를 상당부분 손실처리(헤어컷)하기로 잠정합의한 것으로 전해져 결국 2차 구제금융 협상 타결이 멀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 소식에 유로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주식과 상품 가격은 그 동안의 낙폭을 만회,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인터콘티넨탈거래소(ICE)의 달러지수는 작년 12월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호주달러는 호주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과 달리 동결하면서 상승세를 나타냈다.
AFEX마켓의 마틴 브리그스 수석 컨설턴트는 “그리스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유로가 달러당 1.32달러대까지 상승하면서 다른 통화가 이와 동반 흐름을 보였다”며 “유로존 국가들은 그리스에 강력한 긴축 조치를 요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