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 vs. 러시아, 시리아 놓고 대립

입력 2012-02-08 06:53 수정 2012-02-16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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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 駐시리아 대사 줄소환…러는 시리아에 대통령 특사 파견

시리아 사태를 놓고 서방과 러시아가 대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시리아 결의안 채택이 무산된 이후 프랑스와 이탈리아, 스페인 등 서방 선진국이 시리아 주재 자국 대사를 잇따라 소환했다고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프랑스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시리아 정부의 국민 탄압이 계속되고 있어 협의차 대사 소환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와 스페인 역시 시리아 정부의 시위대 탄압을 논의하기 위해 대사를 소환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이날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미하일 프라드코프 대외정보국(SVR) 국장을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시리아에 파견해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옹호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라브로프 장관은 아사드 대통령과 회동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아사드 대통령이 폭력 중단 노력에 협조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면서 “러시아는 시리아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걸프협력이사회(GCC)는 시리아 주재 자국 대사 소환 움직임에 동참하면서 동시에 자국 주재 시리아 대사를 추방시키기로 했다.

GCC는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바레인,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오만 등 걸프 지역 6개국으로 구성됐다.

앞서 미국, 영국, 벨기에도 시리아 주재 대사를 소환하기로 결정했다.

유럽연합(EU)은 시리아 주재 대표단을 아직 철수할 계획은 없지만 새로운 제재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EU가 추진 중인 추가 제재에는 시리아 중앙은행의 자산 동결과 금, 다이아몬드 등 귀금속의 수출입 금지 조치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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