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첨단 가전과 자동차의 핵심 부품 원료인 희토류 사용을 대폭 줄이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정부와 기업이 손잡고 독자적인 생산 체제를 구축, 희토류를 외교 무기로 남용하는 중국에 맞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7일 자동차와 가전용 모터에 사용되는 희토류의 일종인 디스프로슘 수요를 1~2년 안에 30% 이상 줄이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희토류 사용량을 줄이기 위한 기업의 설비투자에 정부가 보조금을 지원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경제산업성은 이번 계획을 통해 디스프로슘의 경우 연간 사용량을 현재 600t에서 2014년까지 400t 미만으로 줄일 방침이다.
예를 들어 전자부품업체인 TDK와 니혼덴산, 닛산자동차 등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생산 체제 전환 프로젝트와 폐기 에어컨에서 희토류를 추출하는 사업을 진행 중인 미쓰비시머티리얼 등이 보조금 지급 대상이다.
자석을 만드는 TDK 등 부품 업체가 디스프로슘 사용량을 줄인 모터를 개발하면 닛산이 이를 자동차에 장착하고 있다.
미쓰비시머티리얼은 폐기 에어컨에서 디스프로슘을 연간 13t 가량 회수할 예정이다. 관련 설비투자는 총 150억엔에 이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