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의 부원장보급 이상 임원의 교체 인사가 내달경에 대거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박원호 부원장(금융투자 담당)과 김영대 부원장보(은행 담당)가 각각 유관기관으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전해졌다.
박원호 부원장은 금융투자협회 자율규제위원장으로 김영대 부원장보는 은행연합회 부회장으로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투자협회는 8일 회원총회를 열어 박 부원장을 선임할 계획이다. 이에 박 부원장은 전날 권혁세 금감원장에게 사의를 표명한 상황이다.
김영대 부원장보도 다음달 14일 임기가 만료되는 노태식 은행연합회 부회장 자리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임원들이 유관기관 임원으로 자리를 옮기는 것은 최근 공직자윤리법 시행으로 관련 금융기관 등의 취업제한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금감원 한 관계자는 “과거 유관기관 자리는 잘 안갔지만 지금은 사정이 달라져 유관기관으로 가는 것도 좋은 자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부실 저축은행 금품로비로 법원 판결을 기다리는 김장호 부원장보의 거취도 내달중에 결정될 것으로 보여 금감원 정기 임원인사에서 대대적인 이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