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최대의 해운회사를 보유한 창룽그룹의 장룽파 회장이 7일(현지시간) 자신의 전 재산을 사회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장룽파 회장은 자신의 재산 규모를 밝히지 않았지만 포브스는 지난해 그의 재산을 16억달러(약 1조8000억원)로 추산했다.
창룽그룹은 해운사와 항공사, 호텔 등을 거느리고 있는 총 자산 1000억위안(약 3조8000억원)의 대만 10대 기업그룹 중 하나다.
장 회장은 “죽고 난 뒤 재산을 자식들에게 남기지 않고 전액 기금회에 기부하겠다”며 “젊은 사람은 스스로의 힘으로 노력해야 하며 부모에게 기대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이어 “내 자식들은 먹고살 만한 주식 지분이 있지만 더 갖고 싶다면 스스로 열심히 벌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 회장의 기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1985년 본인 이름의 기금회를 설립해 기부를 해왔다.
그는 또 서적 ‘도덕월간’을 매달 34만부씩 제작해 전 세계 31개국에 있는 1700여개의 학교와 28곳의 교도소에 배포하고 있다.
장 회장과 함께 대만의 다른 갑부들의 기부도 주목되고 있다.
훙하이그룹의 궈타이밍 회장과 룬타이그룹의 인옌량 총재, 왕핀그룹의 다이성이 총재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재산의 90% 이상 또는 보유 주식의 80% 이상을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장 총재를 포함해 이들 4명이 기부하하는 재산 규모는 총 3000억위안에 이른다고 대만 언론들은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