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의 도약…日 차업계 견인한다

입력 2012-02-09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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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순익 2900억엔…혼다(2150억엔), 도요타(2000억엔) 웃돌아

닛산자동차가 지난해 도요타와 혼다를 능가하는 이익을 기록하면서 일본 자동차 업계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닛산은 8일(현지시간) 오는 3월 끝나는 2011 회계연도 순이익이 전기 대비 9% 감소한 2900억엔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보다 8% 늘어난 9조4500억엔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닛산의 순익 규모는 전년보다는 감소했지만 혼다의 2150억엔과 도요타의 2000억엔을 웃돌아 순익에서 사상 처음 일본 자동차 업계 1위로 올라섰다.

중국을 비롯해 해외 매출이 급성장하면서 엔고와 원자재 비용 상승의 영향을 상쇄해준 덕분이라고 닛산은 설명했다.

실제로 닛산은 작년 가을 태국 홍수로 인한 피해 규모가 타사보다 작았고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 등 주요국에서 점유율이 순조롭게 늘어난 것이 양호한 실적의 배경으로 분석됐다.

제품 개발을 현지화한 것도 비용 절감 효과를 유발하면서 실적 호조에 힘을 보탰다.

이치요시투자증권의 아키노 미쓰나리 부장은 “닛산은 라이벌인 도요타나 혼다에 비해 실적이 양호하다”며 “해외 생산 비율도 높고 유연성도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3월 동일본 대지진과 가을 태국 홍수로 인한 생산 차질로 일본 자동차 업계는 실적 전망을 백지화했었다.

닛산은 이런 가운데서도 작년 11월 실적 발표 당시 판매 목표치를 상향하는 등 자신감을 보였다.

닛산은 엔고 부담을 줄이기 위해 중국과 중남미 등 신흥 시장에서의 생산 비중을 높이는 데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중국과 인도 등 해외에 13개의 개발 거점을 마련했다.

기술자 2만명 중 30%가 외국인이다.

자본 제휴하고 있는 프랑스 르노에서 엔진을 조달하면서 유로에 대한 엔고는 오히려 호재가 됐다.

닛산은 조만간 스포츠유틸리티차량 ‘인피니티JX’와 ‘로그’ 생산 일부를 일본에서 미국으로 이관할 계획이다.

여기다 중국과 한국에서의 부품 수입량을 늘려 달러에 대한 엔고 대응력을 높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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