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가 오는 3월말까지 제3주식시장 신설에 대한 세부적인 방안을 확정해 발표할 방침이다. 특히 지난해 김석동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발표한 기본적인 큰 틀을 바꾸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9일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3월말 구체적인 방안을 발표하기 위해 현재 논의중에 있으며 아직 세부적인 내용을 공개할 단계는 아니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에서는 올해 초 외부전문가들과 공동으로 테스크포스팀(TF)을 구성하고 제3시장 설립에 대한 세부적인 계획을 세우고 있다.
앞서 지난해 12월말 김석동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이명박 대통령에게 2012년 업무보고를 진행하는 자리에서 코스닥시장에 진입하지 못하는 중소기업들의 자금을 확충할 수 있는 제3시장을 올해 개설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제3시장은 중소기업 주식 전문투자자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투자자를 ‘자본시장법상 전문투자자’로 한정하기로 했다”라며 “중소기업 주식이 고위험·고수익 증권인 만큼 일반 개인투자자 참여는 제한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금융위는 개인투자자들의 진입을 제한하고 기관투자자들과 벤처캐피털 등을 투자자로 인정하는 방안을 세웠다.
금융위 관계자는 “세부적인 방안 가운데 김 위원장이 이야기한 개인투자자들의 참여 제한은 그대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외에도 기존 계획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개인투자자들의 참여를 제한하는 제3시장이 설립된다면 가뜩이나 얼어붙은 프리보드와 같은 형색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는 실정이다.
A증권사 관계자는 “기존 프리보드가 활성화 되지 못하자 금융당국이 이를 바꾸기 위해 제3시장을 설립하려 하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하지만 설립된다 하더라도 프리보드와 제3시장 둘 중 하나는 고사 위기에 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