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적인 투자처로 꼽혀온 머니마켓펀드(MMF) 시장이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MMF 제도 개선안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꼽혀온 MMF의 향배가 주목된다고 스마트머니가 최근 보도했다.
SEC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대량 인출 사태가 벌어졌다는 사실을 감안해 MMF 시장의 안정을 위해 제도를 고친다는 계획이다.
재정위기 사태를 겪고 있는 유럽 금융권에 대한 MMF의 노출 위험이 크다는 사실도 당국을 긴장케 하고 있다.
매리 샤피로 SEC 위원장은 “MMF가 금융 시장의 민감성에 대응할 수 있도록 MMF 시장 구조를 조정해야한다”고 말했다.
SEC는 크게 두가지 방식으로 MMF 시장을 개선시킬 예정이라고 스마트머니는 전했다.
하나는 MMF의 투자수단을 확대해 손실에 대비한 자금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다.
이를 위해 MMF에 주식·채권 발행을 허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하나는 투자자의 전액 인출을 금지해 MMF의 안정성을 높이는 것이다.
투자자가 환매할 때 한 번에 95%만 인출이 가능하고 나머지 5%는 30일 뒤에 허용하는 방안이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조치가 MMF 시장을 위축시킬 것이라며 비판하고 있다.
규제가 환매 수수료 증가로 이어지게 되고 투자자들이 MMF 시장을 외면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증권업계는 최근 MMF 환매수수료를 없애는 추세였다.
금융시장연구기관인 아이머니넷에 따르면 MMF의 평균 수익률이 최근 수 년간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서 수수료를 부과할 수 없기 때문이다.
투자업계연구소(ICI)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07년 805개였던 MMF는 지난해 631개로 20% 이상 줄었다.
재테크전문매체인 뱅크레이트닷컴의 그레그 맥브라이드 선임 금융 애널리스트는 “SEC의 규제는 더욱 많은 자산운용사들이 시장에서 손을 떼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전했다.
※용어설명: MMF(Money Market Funds)
투자신탁회사가 고객 자금으로 펀드를 구성해 만기 1년 미만의 기업어음(CP)과 양도성예금증서(CD) 등 단기금융상품에 투자하는 만기 30일 이내의 초단기금융상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