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중은행들의 적극적인 부실 털어내기가 효과를 거두면서 은행들의 부실채권이 크게 줄었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1.36%로 전년 대비 0.54%포인트 감소했다.
부실채권 규모도 2010년 말 24조8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18조8000억원으로 6조원 줄었다.
금감원은 올 초부터 4월까지 대형 건설사의 기업회생절차 신청 등으로 부실채권비율이 상승했지만 2분기 들어 은행들이 9조5000억원에 달하는 부실채권을 정리하고 3분기부터 신규 부실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4분기 들어서도 은행들은 10조8000억원에 달하는 부실채권을 정리했다.
지난해 국내은행들이 정리한 부실채권은 총 29조8000억원으로 전년도보다 2조8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규 부실도 2010년 35조4000억원에서 지난해 23조9000억원으로 급감하며 부실채권비율 하락을 견인했다.
부문별로는 중소기업대출의 부실채권비율이 크게 하락하고 신용카드채권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소기업대출 부실채권비율은 2.16%로 전년 대비 0.95%포인트나 떨어졌다. 반면 가계여신과 주택담보대출은 각각 0.60%, 0.54%로 각각 0.04%포인트씩 올랐다. 신용카드채권도 1.36%로 전년 말 대비 0.39%포인트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