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야산에서 케첩과 계란을 뿌리며 졸업식 뒤풀이를 한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은평경찰서는 9일 이모(16)군 등 25명이 졸업식을 마친 후 중학교 후배들을 학교 뒤 야산으로 불러 계란을 투척하고 발로 폭행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검거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 군 등은 이날 오후 5시께 졸업식을 마치고 흩어져 있던 후배 유모(14)군 등 6명을 구산동 소재 야산으로 불러 '뒤풀이'를 한다며 계란을 투척하고 케첩을 뿌리면서 발로 찬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 학교에서 졸업식 뒤풀이를 한다는 제보를 받고 현장에서 10명을 체포했으며 이후 15명을 추가로 불러 조사했다.
이군 등은 경찰 조사에서 “관례적으로 해오던 뒤풀이를 하려고 모였을 뿐”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측은 뒤풀이를 하게 된 경위와 추가 피해사항을 면밀히 조사하고, 폭행 행위에 대해서는 학교폭력 근절차원에서 엄중하게 처벌하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