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상반기중 통합추진본부 신설

입력 2012-02-10 09:32 수정 2012-02-10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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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극대화에서 지배구조까지 외환銀과 시너지창출 총괄

외환은행 인수를 완료한 하나금융지주가 두 은행 간 결합을 조직화한다. 임시적으로 운영하는 시너지추진단 이외에 통합추진본부(가칭)를 설립해 외환은행과의 통합을 장기과제로 삼는다.

10일 하나금융에 따르면 그룹 산하의 통합추진본부를 이르면 상반기 중에 만들 계획이다. 통합추진본부에서는 카드·은행업무 등 두 은행의 경영 극대화를 연구한다. 외환은행 지분 추가 인수 등 지배구조와 관련한 업무도 맡는다. 외환은행과의 통합을 위한 1부터 10까지의 모든 업무를 총괄하는 것이다.

하나금융 고위 관계자는 “시너지추진단이 오는 13일 공식 발족하지만 외환은행과의 시너지창출을 위한 연구는 하루 이틀 내에 마무리 될 사안이 아니다”며 통합추진본부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하나금융은 장기간 두 은행 체제를 유지할 전망이다. 두 은행 간의 시너지 창출도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이를 전문적으로 다룰 조직이 필요했다는 뜻이다. 물론 사업적인 영역 이외에 외환은행 직원들의 반발이 큰 점도 통합추진본부 구성에 영향을 끼쳤다.

통합추진본부의 인선 작업은 아직 수면 아래 있다. 차기 회장이 아직 정해지지 않은 탓이다. 차기 회장을 선임하는 회장추천위원회는 오는 20일에 열릴 예정이다. 조정남 경영발전위원장은 “김승유 회장의 연임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강해 김 회장을 제외한 후보군을 올린 뒤, 회추위 프로세스를 빠르게 진행하려 한다”고 말했다.

윗선의 인사가 어찌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부행장급 인사는 선뜻 하기 어렵다. 다만 연속성을 위해 시너지추진단장으로 내정된 김인환 하나은행 중국법인장이 통합추진본부를 이끌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외환은행 경영진도 참여할 전망이다.

통합추진본부의 설립 이후에도 하나금융과 외환은행 직원 간의 갈등은 지속할 전망이다. 외환은행은 독립 경영 보장, 두 은행 체제 유지, 구조조정 반대, 상장 유지 등을 하나금융에 요구하고 있다. 윤용로 하나금융 부회장이 오는 13일 외환은행으로 출근할 예정이지만 외환은행 노조는 출근저지에 나설 계획이다.

노조 관계자는 “하나금융이 대화를 한다고 하면서 이사회와 주주총회도 거치지 않은 윤 부회장을 외환은행장으로 보내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이러한 갈등을 조율하는 것도 윤 부회장을 비롯 통합추진본부의 과제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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