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정치·대선 테마주들로 물든 코스닥시장에서 연기금은 실적호전주와 저평가주를 대상으로 매수해 수익을 거두고 있어 개인투자자들이 투자에 참고해야한다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월4일부터 7일 현재까지 코스닥시장에서 연기금과 공제회가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은 파라다이스, 서울반도체, 씨유메디칼, 동국산업, 캠시스, 티케이케미칼, 뷰웍스, 인프라웨어, KH바텍, 심텍이다.
같은 기간 이들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13.09%를 기록해 코스닥지수 상승률인 3.77%보다 약 3배 가량 높았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티케이케미칼이 47.42%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뒤를 이어 서울반도체(20.71%), 심텍(13.06%), 씨유메디칼(11.11%), 동국산업(10.37%) 등이 두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들 종목들 가운데 서울반도체는 올해들어 외국인과 기관의 ‘러브콜’을 받고 있으며 1분기 계절적인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운호 한화증권 연구원은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분기보다 8.5% 증가할 것”이라며 “이는 TV BLU(백라이트) 매출과 조명 관련 매출이 모두 4분기보다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1분기 영업이익률도 4분기보다는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심텍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성장기에 진입할 것이라는 증권사들의 호평과 IT부품주 가운데 가장 저평가를 받고 있다는 평가다.
송종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심텍에 대해 “올해 모바일 관련 매출은 1520억원으로 전년대비 50%이상 급증할 전망”이라며 “올해 매출액 성장의 75% 이상이 모바일 관련 매출 증가로부터 예상된다는 점이 가장 주목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반면 10개 종목 가운데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은 인프라웨어(-2.78%)가 유일했다. 인프라웨어는 2월 초 공동대표를 비롯해 임원진들이 보유주식을 장내매도하면서 주가가 하락세를 이어간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