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위축에 대비해 공공기관의 총 투자규모가 확대되고 금융 공공기관의 대출과 보증도 늘어난다. 이들 공공기관은 작년과 같은 55.2%를 상반기에 집행키로 했다. 또 25.5%는 1분기에 투입키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10일 올해 44개 주요 공공기관의 투자계획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67조3000억원보다 1조2000억원 늘어난 68조5000억원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들 기관의 투자계획 증가는 석유ㆍ가스공사의 해외자원개발사업 확대와 농업 생산기반 조성사업 확대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분야별로는 에너지 분야가 4조8000억원으로 자원 개발사업 증가 등에 따라 전년대비 21.2% 늘었다.석유공사는 신규광구매입과 비축사업 등을 위해 지난해 5조7000억원보다 2조4000억원 늘어난 8조1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농어촌공사는 농업기반시설 정비사업 등에 작년 2조5000억원보다 5000억원 늘어난 3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가스공사도 해외 LNG사업 등을 위해 5조5000억원을 투입키로했다. 이는 작년 4조3000억원보다 1조2000억원 늘어난 규모다.
반면, 사회간접자본시설(SOC) 분야는 4대강 사업 마무리 등으로 인해 전년대비 10.6% 줄었다. 투자규모는 총 35조4293억원이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해 6조1321억원보다 52.5% 줄어든 2조9151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안정적 재무관리가 필요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도 올해 총 21조8500억원을 투자키로 해 지난해 23조7200억원보다 7.9% 줄인다는 방침이다.
국내경기와 연관된 중점관리대상 기관 27개에 대해서는 지난해보다 증가한 1분기 27.0%, 상반기 57.1% 수준으로 집행 목표를 세웠다.
수출입은행이나 신용보증기금 등 7개 금융 공공기관은 지난해 계획대비 대출과 보증 모두 확대키로 했다.
대출은 수출자금 등 61조1000억원으로 작년 55조8000억 대비 5조3000억원 늘릴 방침이다. 보증은 111조5000억원으로 100조7000억원이던 작년보다 10조8000억원 증액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