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조용환 헌법재판소 선출안 부결과 관련, 김진표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를 향해 “무능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조 교수는 10일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김 원내대표가) 일부러 (부결되도록) 협조를 했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오랫동안 끌고 왔던 조 후보자 문제를 실패한 것은 일부러 짰다기 보다 무능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이같이 비난했다.
그는 민주당에 대해선 “마치 이미 권력을 잡은 것 같이 착각하고 있는 것”이라며 “그런데도 권력을 이미 잡은 것처럼 착각하고 있는 경향이 보여서 제가 미리 욕먹을 각오를 하고 말씀을 드리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이명박 정부의 실정 때문에 반사이익은 민주당이 가장 많이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당 회의에서 이인영 최고위원도 조 후보자 부결안과 관련 “김 원내대표가 매우 고생했겠지만 좀 더 강력하고 분명한 원내대책을 펼쳐가야 한다”면서 “일련의 사태들을 볼 때 원내대책에 구멍이 뚫려나간 모습이 보인다”고 쓴소리를 했다.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민주당 추천을 받은 조 후보자 선출안은 무기명 투표 결과 찬성 115명, 반대 129명, 기권 8명으로 부결됐다. 민주당은 이에 대한 반발로 국회 일정을 거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