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리 클레인 외환은행장이 3년 임기를 마치고 10일 퇴임했다. 이날 서울 을지로 외환은행 본점에서 열린 퇴임식에서는 임직원 120여명이 참석한 채 비공개로 진행됐다.
클레인 행장은 이날 퇴임식 이후 기자들과 만나 하나금융지주의 인수와 관련 “외환은행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외환은행 직원들은 매우 훌륭한 사람들이어서 앞으로도 잘할 것으로 믿는다”며 “(한국 은행산업은) 금융당국의 리더십 하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클레인 행장은 퇴임사에서는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은행의 밝은 미래를 설계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한국이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행장의 부족함마저 믿음으로 감싸준 직원들께 감사드린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외환은행은 우수한 조직이기 때문에 여러분의 뛰어난 능력과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한다면 꿈이 이루어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클레인 행장이 퇴임함에 따라 윤용로 외환은행장 내정자의 선임 절차가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법원이 윤 내정자에 대한 임시이사 선임 신청을 이날 승인하면 사실상 ‘윤용로 체제’가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