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K5' 美시장 '공격 앞으로'

입력 2012-02-10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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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제외 전 제품 현지 생산화…조지아공장 6만대 증산 등 준비 완료

기아자동차가 올해 미국 시장 53만대 판매 목표 달성을 위해 K5(미국명 옵티마, 사진)를 주력 차종으로 내세운다.

10일 기아차 미국법인에 따르면 조지아공장에서 조립되는 K5의 생산량을 올해부터 6만대 가량 늘려 주력 판매 차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기아차 조지아공장은 현재 K5 외에도 SUV 쏘렌토R과 현대차 싼타페를 조립하고 있다. 조지아공장은 지난해 K5의 증산 준비 차원에서 연산 30만대에서 20% 늘어난 36만대 수준으로 시설을 늘렸다. 기아차는 증산 가능 시설을 기반으로 K5의 현지 생산량을 본격적으로 늘려나간다.

기아차는 지난해 4월 “2011년 말이나 2012년 초부터 미국에서 판매되는 K5 전 모델을 연산 15만대 규모로 조지아공장에서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증산 계획에 따라 기아차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K5의 전 모델을 조지아공장에서 만들게 된다. 또한 화성공장에서 생산되는 기존 K5 모델은 내수용 또는 타 지역 수출 제품으로 전환하며, 하이브리드 모델만이 미국으로 수출될 예정이다.

톰 러브리스 기아차 미국법인 판매부문 부사장은 9일 시카고 모터쇼 현장에서 “K5와 쏘렌토R의 판매량은 미국 내 기아차 판매의 절반 수준을 차지한다”며 “지난 2년간 쏘렌토R이 판매 1위 차종으로 꼽혔으나, 올해는 K5가 기아의 대표 차종으로 미국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48만5492대를 판매한 기아차는 그간 쏘렌토R과 쏘울의 판매량에 의존해왔다. 쏘렌토R은 지난해 미국에서 13만235대가 팔려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기아차 제품으로 집계됐다. 쏘울은 10만2267대 팔렸고, 주력 세단인 K5는 8만4590대가 판매됐다.

기아차가 K5를 전량 현지 생산 체제로 전환시켜 주력 차종으로 급부상함에 따라 미국 시장 판매 목표인 50만대 달성에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또한 10만대 이상 판매 브랜드도 3개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기아차는 지난해보다 10% 성장한 53만4000대 수준의 판매 목표를 내걸었다. K5의 판매량이 호조를 보일 경우 판매량 60만대 돌파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미국 자동차업계에서도 “기아차 K5가 기아차의 주력 중형 세단으로서 제 몫을 톡톡히 하게 될 것”이라며 K5의 판매 호조세를 전망하고 있다.

시장 내 공격적 마케팅도 본격 돌입한다. 2012년 K5 구매 고객에 대해서는 10년-16만㎞(10만마일) 파워트레인 무상 품질 보증 프로그램 등을 펼치는 등 현지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 만한 아이템을 지속 발굴하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K5에 대한 현지의 호평이 이어진 덕분에, 중형 세단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효율적인 생산량 관리와 현지 전략형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미국 시장 판매 목표 상회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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