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진화하는 예능? 시사코미디 강세 -독설 사라진 오디션 눈길

입력 2012-02-10 13:42 수정 2012-02-10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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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상반기 예능 판도 변화가 심상치 않다. 독설이 사라진 오디션 프로그램의 등장, 사회 문제를 개그로 풀어내는 시사코미디의 부활이 눈에 띈다. 또 신비감 전략으로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톱스타들의 예능나들이가 이어지고 있다.

(Mnet)
◇ 성격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 증가, 다채로움 vs 진화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슈퍼스타K’ 시리즈를 필두로 ‘위대한 탄생’‘K팝 스타’를 비롯 가수들의 경쟁프로그램 ‘나는 가수다’‘불후의 명곡’ 등이 그렇다. 늘어나는 오디션 프로그램만큼 콘셉트도 다양하다.

이승철의 강한 독설 등으로 오디션 프로그램의 원조격 ‘슈퍼스타K’시리즈, 멘토-멘티제로 화제를 모았던 ‘위대한 탄생’시리즈, 그리고 기존 모든 오디션 프로그램에 스타성 부재를 지적하며 대형 기획사 3사 (SM, JYP, YG)의 대표주자들, 보아, 박진영, 양현석이 나서 스타발굴에 나선 ‘K-팝 스타’. 이 모든 프로그램들의 공통점은 독설이 들어간다는 것이었다. 독설없는 오디션 프로그램은 시청자들의 눈을 끄는데 어딘가 부족하다. 심지어 강한 독설을 요한다는 제작진의 귀띔이 있을 정도라고.

하지만 독설이 없는 오디션 프로그램이 온다. 10일 첫 방송하는 Mnet ‘보이스 코리아’는 제작 첫 번째 조항으로 독설이 하지 말 것이라고 적혀있다. 오디션 참가자들의 인격모독 가능성에 대한 자구책으로 풀이된다. 독설이 늘 화제성에 오르며 프로그램 홍보효과를 거두었던 타 오디션 프로그램과 비교했을 때 획기적인 전략이다.

‘보이스 코리아’는 2010년 네덜란드에서 제작돼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던 프로그램 ‘더 보이스 오브 홀랜드(The Voice of Holland)’의 포맷을 Mnet이 구입해 제작하는 오리지널 한국 버전이다. 보이스 코리아는 4명의 코치진(신승훈, 백지영, 강타, 길)들이 등을 돌리고 목소리만으로 자신의 팀원을 찾아가는 시스템이다.

보이스 코리아의 등장은 오디션 프로그램의 다채로움을 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하나의 오디션 프로그램이 등장했다는 것에 오디션 프로그램의 난무로 비쳐진 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에게 무독설, 단지 목소리만으로 심사하는 시스템이 얼마만큼 어필할지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KBS)
◇ 시사코미디 부활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 가장 핫한 개그맨은 최효종을 꼽을 수 있다. 최효종은 개그콘서트 ‘사마귀 유치원’에서 시사 풍자 발언으로 시청자들의 속을 시원케 하며 늘 화제가 됐다. 그는 정치인들을 비판해 명예훼손 혐의로 국회의원 강용석에 고소를 당하며 더욱 대중의 지지와 인기도를 얻었다.

‘비상대책위원회’에서 김원효, 김준현, 김준호 등은 관료제의 폐해를 제대로 풍자한다. 대학로에서 시사코미디 ‘양파 우파 좌파’로 활동하며 시사코미디의 길로 본격 접어든 박준형을 필두로 한 웃음을 찾는 사람들 시즌 2 ‘개그 투나잇’은 뉴스와 개그를 결합했다.

‘개그투나잇’은 ‘웃음을 찾는 사람들’(이하 ‘웃찾사)’ 시즌 1에서 사회성이 낮다는 지적을 받아 이를 겸허히 받아들인 프로그램. 따라서 사회풍자를 늘려 가볍지 않은 개그를 보여줄 것이란 제작진의 포부가 담겼다. 기존의 공개 코미디를 ‘뉴스’라는 틀에 담아 시사와 풍자, 그리고 각종 사회성 있는 내용을 웃음으로 풀어간다. SBS의 ‘개그투나잇’코너 ‘투나잇브리핑’은 국무총리실과 CNK 주가조작 사건을 건드렸다.

MBC의 ‘웃고 또 웃고’ 도 시사풍자에 나섰다. ‘웃고 또 웃고’내 코너 ‘나는 하수다’에서는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을 패러디한 ‘박그네’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잡았다. 케이블채널 tvN의 ‘새터데이나잇라이브 코리아’에서 영화감독 장진은 매주 이명박 대통령(혹은 대통령 부인)을 향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sbs)
◇ 스타들의 예능 나들이

TV프로그램에 좀처럼 출연하지 않는 스타들이 있다. 하지만 최근들어 스타들은 너도나도 할 것 없이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KBS‘1박2일’ 여배우 특집에서는 이혜영, 염정아, 최지우, 김하늘 등 여배우들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최근 MBC‘무한도전’은 이나영 출연을 암시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무한도전’의 경우 소지섭, 조인성 등 내로라 하는 톱 배우들이 출연해 망가지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친근히 다가왔다. 예능프로그램에서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정재형은 지난해를 기점으로 무한도전 제8의 멤버처럼 간간히 모습을 비추기까지 한다.

SBS ‘런닝맨’은 스타들을 초청해 함께 미션을 수행하기까지 한다. 소녀시대를 비롯, 아이돌을 비롯 배우들까지 출연하며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이처럼 스타들의 예능 진출은 ‘예능에서 떠야 노래도 뜨고 드라마도 뜬다’ 라는 공식으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방송 관계자는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스타들의 망가지는 모습에 시청자들이 매력을 느낀다” 며 “모습을 드러내는 것에 신중하던 배우들도 좀 더 가깝게 시청자들에 다가가고 가장 빨리 매력을 어필하기 위한 수단으로 예능을 선택하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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