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 부주석의 방미를 앞두고 위안화 가치가 달러에 대해 18년래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중국 외환교역중심은 10일(현지시간)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전일 대비 0.0072위안 하락(위안화 가치 상승)한 6.2937위안으로 고시했다.
위안화 가치는 종전 최고치인 지난달 4일의 6.3001위안 기록을 깼다.
또 지난 1993년 말 정부 환율과 시장환율을 통합한 이후 18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시진핑 부주석의 방미를 앞두고 중국 정부가 정치적 판단에서 위안화 가치를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후진타오 중국 주석의 지난해 미국 국빈방문 등 중요한 정치적 이벤트에 앞서 위안화 가치를 올려왔다.
위안화 가치는 유럽 재정위기 등 글로벌 경제 불안이 고조되고 미국 경기회복세에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지난 1개월여 동안 6.30위안~6.31위안대에서 움직였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높아진 것도 이날 위안화 가치 상승에 일조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전일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월의 4.1%에서 4.5%로 크게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