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거취문제를 당에 일임하겠다고 발표한 홍준표 전 대표를 전략 공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지역구는 본래 지역인 서울 동대문을을 포함해 다각도로 거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의 한 관계자는 “친박근혜계 중진 의원들이 수도권의 상징적인 인물인 홍 전 대표를 전략 공천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당 지도부에 전달했고 비대위와 공천위에서 논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도 이날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당이 (홍준표 전 대표를) 꼭 필요로 한다 그럴 것 같으면 거기에 대해서 뭐라고 반대할 그런 필요가 없지 않나, 이렇게 본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한 때 홍 전 대표를 ‘용퇴’ 대상으로 거론해 둘 사이는 그리 좋은 편이 아니다. 그럼에도 김 위원은 홍 전 대표가 거취문제를 당에 일임한 데 대해 “홍준표다운 결단이다. 홍 전 대표는 국민들 사이에서 가지고 있는 이미지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황영철 대변인도 홍 전 대표에 대한 전략공천 가능성과 관련해 “그럴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홍 전 대표는 지난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총선 불출마를 포함한 모든 거취 결정을 당에 일임하겠다. 19대 공천 신청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 때문에 홍 전 대표 지지자 100여명이 홍 전 대표의 동대문 지역사무실로 몰려가 입장 철회를 요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