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조용환 부결 ‘안이한 대책’에 비판 봇물

입력 2012-02-10 15:56 수정 2012-02-10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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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환 헌법재판소 재판관 선출 부결을 계기로 민주통합당 원내전략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민주당은 전날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조 후보 선출안 부결을 이유로 국회 일정을 보이콧했지만, 89명 소속의원 가운데 12명은 표결에 아예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안일한 대응’을 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조 후보자 선출 투표는 재석 252명 중 찬성 129명, 반대 115명 (기권 8명)으로 부결됐다. 표결에 참석하지 않은 의원들이 참석했다 하더라도 가결이 어려웠겠지만 일각에선 ‘똘똘 뭉쳐도 모자란 판에 원내대책 전술이 미흡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원내대책을 둘러싼 안이한 대응에 대한 지적은 당장 당내에서 나왔다. 이인영 최고위원은 10일 당 회의에서“김진표 원내대표가 매우 고생했겠지만 좀 더 강력하고 분명한 원내대책을 펼쳐가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이어 “최근의 일련의 사태들이 계속해서 원내대책에 있어 구멍이 뚫려져 나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당 밖에서도 민주당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조국 서울대 교수는 “(김 원내대표가 조 후보자 선출이 부결되도록) 협조했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오랫동안 끌고 왔던 문제를 실패한 것은 무능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도 트위터를 통해 “민주당 첫 작품이 겨우 이거냐”면서 “전략전술도 없는 나이브함”이라고 맹비난했다.

이명규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민주당의 내부단속과 단결 실패로 부결된 것을 남의 탓으로 돌리지 말라”면서 “부결과의 차이가 14표밖에 안 되는 것을 고려하면 민주당이 좀 더 집안단속을 잘하고 내부 결속을 했더라면 조 후보자 건은 통과됐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민주화를위한변호사모임은 논평을 내 “자신들이 추천한 후보조차 지켜내지 못한 민주당에게는 원내 대표진의 무능을 개탄하며 원내대표단의 전원 사퇴를 요구한다”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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