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설사, 국내보다는 해외 적극 공략

입력 2012-02-10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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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건설시장 7.2% 성장했지만 대형사는 4% 감소 국내기업의 해외수주 17.4% 감소했지만 대형사는 1.7% 증가

대형건설사들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내보다는 해외사업 수주의 규모 확대에 치중하고 있다. 국내건설시장 규모의 성장 속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폭의 수주감소를 기록하고, 해외수주에서는 국내기업 전체의 성장 속도보다 빠르게 규모를 확대하고 있는 것.

10일 한국건설경영협회(이하 한건협)에 따르면 2011년도의 경우 국내건설시장 전체 규모는 전년대비 7.2% 성장한데 비해, 한건협 소속 대형건설사 31개사의 국내수주 규모는 오히려 전년대비 4%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현상은 대형사들의 수주전략이 양적 성장에서 수익성 등 내실을 중시하는 선별수주 전략으로 돌아선 때문으로 보인다.

또 국내시장의 수주환경이 가격경쟁 위주의 입찰구조가 고착화되면서 수익성 악화로 위기를 맞은 대형사들이 연이어 발생한 효과가 크다. 실제 지난해에는 100대 건설사 중 무려 28개사가 워크아웃, 법정관리 등 채권단 관리에 들어가는 사태로 이어졌다.

반면 지난해 국내건설업계는 중동지역 정세불안안과 유럽지역의 금융위기 등 해외시장 환경 악화로 17.4%의 해외수주실적 감소를 보였지만, 한건협 소속 대형사들의 해외수주실적은 1.7%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건설사들의 해외건설시장 진출은 올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건설경영협회 소속 대형건설사 31개사의 올해 해외수주 목표는 전년대비 65% 성장에 맞춰졌다. 올해 해외수주에서 대형사들의 공격적 수주에서 핵심은 토목부문 수주의 확대 폭에 따라 명암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대형사들은 해외시장에서 그 동안 플랜트에 편중된 사업구조 개선을 위해 토목공종 수주 254.3% 증가 등 공종별 다양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건협 관계자는 “대형사들의 해외시장 환경변화에 대한 대응능력이 강화된 만큼 올해 공격적 해외건설 수주계획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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