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캡’ 이숭용, TV 야구해설위원 변신

입력 2012-02-10 17:28 수정 2012-02-10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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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한 플레이와 카리스마 넘치는 리더십으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캡틴’ 이숭용 전 넥센히어로즈 선수가 프로야구 TV 해설위원으로 변신해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

케이블 채널 XTM은 이숭용씨가 올 시즌 XTM이 진행하는 프로야구 중계에서 해설을 맡게 된다고 10일 밝혔다.

이숭용 신임 해설위원은 “원래 외국 지도자 연수를 계획했으나, 마이크를 잡으며 국내 경기를 분석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아 진로를 변경했다”고 말했다.

그는 “18년간 그라운드에서 뛴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시청자들에게 생생한 해설을 전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중앙고와 경희대를 졸업한 뒤 1994년 태평양돌핀스에 입단한 이숭용은 팀 이름이 현대유니콘스, 우리히어로즈, 넥센히어로즈로 바뀌는 과정 속에서도 18년간 팀을 옮기지 않고 2000경기 이상을 뛴 국내 유일의 선수다.

그는 프로 통산 200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1, 홈런 162개, 안타 1727개, 타점 857개를 기록한 전형적 중장거리형 타자였다.

특히 신인 시절부터 말끔한 외모로 ‘미스터 쾌남’이라는 별명을 얻었고, 현대 시절부터 팀의 주장을 맡아 ‘영원한 주장’, ‘숭캡(숭용캡틴) 형님’ 등의 애칭을 얻었다.

개그맨 정준하와의 친분으로 TV 예능 프로그램에 우정출연했던 그는 야구 해설위원 자격으로 올 봄부터 매일 저녁 시청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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