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회 참가는 어디까지나 훈련의 연장선상이기 때문에 순위나 기록보다는 힘든 상황에서도 레이스를 이끌어갈 수 있는 역량을 키웠다는 데 의미를 두고 싶습니다."
박태환(23.단국대)은 10일 오후 호주 시드니 올림픽파크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뉴사우스웨일스 스테이트 오픈 챔피언십(NSW State Open Championships)' 자유형 400m에서 우승한 후 연합뉴스와 단독 인터뷰를 했다.
그는 "런던 올림픽까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지만 남은 기간도 열심히 훈련해 올림픽에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주종목인 자유형 400m에서 우승했는데.
▲훈련의 연장선상에서 참가한 대회이기 때문에 기록과 순위에는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 (전지훈련지인 브리즈번에서) 어제 시드니에 왔고 몸도 무거울 수밖에 없는 상태다. 몸이 무겁고 힘든 상태에서도 레이스를 펼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이번 훈련의 목표이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는 목표를 달성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전지훈련의 성과는.
▲이번 전지훈련 기간이 4주밖에 안 돼 특별한 성과를 기대하기는 무리가 있는 것 같다. 다만 스피드라든지 지구력과 같은 핵심적인 역량을 키우고, 또 그와 관련한 템포를 유지하는 것이 이번 전지훈련의 목적이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잘 소화하고 마무리하고 싶다.
--라이벌인 중국의 쑨양이 브리즈번에서 멀지 않은 골드코스트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는데 신경쓰이지 않나.
▲쑨양 선수가 얼마 전 미국 마이애미 대회에 출전해 좋은 기록을 낸 것으로 알고 있다. 런던 올림픽에서 쑨양 선수와 대결을 하게 될 것이다. 그가 열심히 훈련하는 만큼 나도 내 페이스대로 효과적인 훈련을 지속해 올림픽에서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
--향후 일정은.
▲이번 대회 끝나고 잠깐 한국에 들어갔다가 다시 3차 전지훈련을 시작할 것이다. 그리고 이후에는 캐나다나 미국 등지에서 열리는 대회에 참가해 실전 경험을 쌓을 계획이다. 남은 기간 열심히 훈련해 올림픽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