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그리스 협상 지연·원유수요 하향 전망…하락

입력 2012-02-11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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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는 10일(현지시간) 하락했다.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결정이 유보됐다는 소식과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올해 원유 수요 전망을 하향 조정한 점이 악재로 작용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1.17달러(1.2%) 하락한 배럴당 98.67 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3월물 가격은 1.10달러(0.93%) 내린 배럴당 117.49달러를 기록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무장관들은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 프로그램 승인을 유보하기로 했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그리스 정치권이 합의한 구제금융 조건에 대해 오는 15일까지 의회의 비준과 정당 지도자들의 서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리스 노동계는 2차 구제금융의 대가로 요구된 추가 긴축과 경제개혁들을 수용할 수 없다며 총파업에 돌입하는 등 반발하고 있어 그리스 사태는 낙관할 수 없는 상태다.

트레디션 에너지의 딜리먼 애널리스트는 “유럽연합(EU)이 이란산 원유 수입 금지를 늦출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가가 하락했다”고 말했다.

IEA는 올해 원유 수요 증가 전망치를 하루 80만 배럴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종전의 전망치보다 25만 배럴 낮은 수준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도 최근 원유 수요 전망치를 낮췄다.

IEA와 OPEC는 유럽과 미국의 경제 성장세 약화 등 세계 경제의 성장 둔화를 이유로 원유 수요 전망치를 내렸다.

금값도 떨어졌다.

4월 인도분 금은 전날 종가보다 15.90달러(0.9%) 내려간 온스당 1,725.3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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