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북부 지역에서 물과 초지를 둘러싼 두 부족 간 분쟁으로 4만 명에 이르는 주민이 피난길에 올랐다고 국제적십자사연맹(IFRC)이 전했다.
10일(현지시간) 케냐 일간 데일리 네이션 인터넷판에 따르면 알렉산더 마티우 IFRC 동아프리카 국장은 에티오피아와 국경을 접한 북부 모얄레 지역에서 전통적으로 경쟁관계인 보라나와 가브라 부족이 충돌을 빚는다며 "최근 발생한 이들 부족 간 충돌은 전례 없이 심각한 수준으로 온 마을과 학교가 초토화되었으며 물을 긷는 장소들도 모두 파괴됐다"라고 전했다.
마티우 국장은 "이 지역 가게들이 모두 문을 닫았으며, 가옥과 학교들이 텅 비어 마치 유령도시같이 음산한 분위기가 감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