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해고자 "언젠가 부른다는 희망을 달라"

입력 2012-02-11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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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복직시키라는 얘기가 아닙니다. 쌍용차가 언젠가는 다시 부를 것이라는 희망을 달라는 말입니다"

11일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앞에서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 주최로 열린 '희망텐트 3차 포위의 날' 행사에서 김남섭 사무국장은 문제 해결을 위해 이제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 12월7일부터 평택공장 정문 앞에 '희망텐트'를 치고 다른 20여명과 함께 지내고 있다.

쌍용차 노조는 '희망버스'를 통한 시민사회와 연대로 한진중공업 사태가 해결되는 것을 보고 `희망텐트'에 착안했다.

그는 "처음 정리해고 통보를 받은 2646명에 저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동료들을 위해 투쟁하다 해고됐다"면서 "지금도 잘한 일이라고 믿지만 가족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약해지는 것은 사실"이라고 털어놓았다.

그는 `희망텐트'가 `희망버스' 정도의 주목을 받지 못하는 이유로 시민사회와 '공감 부족'을 꼽았다.

그는 "한진중공업 사태 때는 크레인에 올라간 김진숙씨를 살리자는 공감대가 있었다"면서 "정리해고 이후 소리없이 죽어간 20명의 노동자에 대해 알려지면 공감대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총선 국면을 맞아 희망텐트를 서울시청 앞으로 옮기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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