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이하 현지시간) 사망한 미국 가수 휘트니 휴스턴은 세계적인 팝 디바다.
1985년 데뷔한 휘트니 휴스턴은 자신의 이름을 딴 데뷔 앨범 '휘트니 휴스턴'을 미국에서 1300만 장, 세계에서 2500만 장을 판매해 기록을 세웠다. 1987년 발표한 정규 2집 '휘트니'는 여가수 앨범으로서는 사상 처음 빌보드 앨범차트 1위로 데뷔했다.
1992년 R&B 작곡가 보비 브라운과 결혼한 휴스턴은 같은 해 출연한 영화 '보디가드'로 전성기를 누렸다.
그러나 2007년 이혼한 뒤 과도한 음주는 물론 코카인과 대마초 등 마약에 손을 대 침체기에 접어들었다. 타고난 목소리는 거친 쇳소리가 날 정도로 상했으며 제대로 고음을 내지도 못할 정도로 망가졌다.
2009년부터 재활 의지를 보여 미국 음반계 거물 제작자 클라이브 데이비스와 손 잡고 새 앨범 '아이 룩 투 유'를 발표하며 2010년에는 월드투어를 재개해 내한 공연을 갖기도 했다.
휴스턴은 그래미 어워드에 33회 노미네이트 돼 6차례 수상했으며 빌보드 뮤직 어워드 16회,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22회 등 2010년까지 상을 415개나 받으며 세계에서 가장 많이 상을 받은 여가수로 기네스북에 오른바 있다. 누적 음반 판매량은 1억 7000만 장에 달한다.
휴스턴은 11일 오후 3시 55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벌리 힐스에 있는 호텔 베벌리 힐튼에서 48세를 일기로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