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은 문화역사탐방 제2탄으로 경복궁에서 사라진 유홍준 명지대 교수가 있는 곳을 찾아가는 레이스가 초반부에 펼쳐졌다.
유 교수는 '궁궐의 동쪽, 조선의 오백년 역사가 영원한 안식을 찾는 곳'이라는 쪽지 한장만 남긴채 사라졌다. 이를 본 은지원은 갑자기 "교수님 종로에 있는 종묘에 계시죠?"라고 말해 제작진과 유 교수를 깜짝 놀라게 했다.
1박2일에서 다뤄진 종묘는 서울 종로구 훈정동에 위치해 있으며 1963년 사적 제125호로 지정됐다. 총면적 5만6503평으로, 원래는 정전(正殿)을 가리키며, 태묘(太廟)라고도 한다.
종묘의 조영(造營)은 1394년 12월 태조가 한양(漢陽)으로 천도할 때 중국의 제도를 본떠 궁궐의 동쪽에 영건(營建)을 시작해 다음해 9월에 1차 완공했다.
선조 25년인 1592년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다가 광해군이 즉위한 1608년 중건돼 오늘에 이르렀다. 1995년 유네스코에 의해 해인사 장경판전, 석굴암과 함께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한편 유홍준 교수는 이날 방송에서 국민들이 종묘를 무덤으로 생각하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유 교수는 "무덤의 묘와 종묘의 묘자가 이렇게 다르다"면서 "단순히 묘 때문에 무덤으로 착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종묘사직, 나라를 세우게 되면 두 군데 신고를 한다. 하나는 사직이며, 다른 하나는 조상님들한테 신고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곳 종묘에 모시는 것은 바로 조선왕조의 역대왕이다"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