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최근 미국 연방수사국(FBI)에 이어 해커집단인 어나너머스로부터 공격을 당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어나너머스가 CIA를 포함해 미 정부기관의 웹사이트에서 4만6000건 이상의 개인정보를 해킹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지난 10일 CIA가 자신들의 웹사이트를 9시간 동안 폐쇄했다고 보도했다.
어나너머스는 앨라배마주(州)의 법률이 인종차별적이라는 사실을 환기하기 하기 위해 해당 주의 웹사이트를 해킹해 범죄기록과 주소, 사회보장번호 등을 빼냈다고 신문은 전했다.
어나너머스는 앨라배마주 주 당국이 이민자뿐만 아니라 모든 주민들에게 어떠한 존경과 배려도 보이지 않고 있음을 널리 알리겠다고 경고하고 이번에 빼낸 자료들도 파괴하겠다고 위협했다.
앞서 지난 3일 어나너머스는 FBI와 영국 경찰이 나눈 비밀 전화회의 내용을 해킹해 유튜브에 공개하면서 “무능력한 사법당국을 크게 비웃으라”며 비난했다.
어나너머스는 보스턴과 솔트레이크시티 등 미 경찰국과 그리스 법무부의 웹사이트를 공격하는 등 최근 각국 정부와의 대립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