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천명의 시위대가 12일(현지시간) 그리스 수도 아테네에서 긴축안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이날 시위에서는 시위대와 경찰 간의 물리적 충돌이 빚어졌다. 아테네/AP연합뉴스
그리스 수도 아테네에서 12일(현지시간) 저녁 긴축안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극렬시위로 이어져 최소 7개 건물이 불에 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시위는 의회에서 2차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확보하기 위한 긴축안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열렸다.
AP통신은 소방수들이 화염에 완전히 휩싸인 3층짜리 건물의 불길을 잡는 모습이 현지 TV 화면을 통해 방송됐다고 전했다.
또 은행·통신회사 대리점·유리가게·식당 등이 있는 건물들에서도 화재가 발생했으나 피해가 어느 정도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화재는 이날 오후 5시 아테네 도심에서 시작된 대규모 긴축안 항의 시위가 의회 앞 광장에서 극렬시위로 변한 뒤 발생했다.
시위대 10만명이 의회 앞 광장까지 평화적으로 거리행진을 벌인 뒤 일부 시위대가 의회 진입을 시도하자 이에 맞서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저지하면서 양측 간 물리적 충돌이 빚어졌다.
경찰은 이날 시위에 대비해 의회 앞 광장과 주변 지역에 6000여명의 병력을 배치했다.
그리스 의회는 이날 자정께 긴축안을 표결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