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금투협 입주설에 업계는 ‘시큰둥’

입력 2012-02-13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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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사 출입 장벽 높아져 ‘소통’ 키워드 무색

금융위의 금투협 이전설이 제기되면서 업계 내부적으로 볼멘소리가 터져나온다.

지난 2009년부터 금감원과 한지붕 식구로 지내온 금융위는 업무확대 등에 따른 공간부족으로 독립을 준비중이며, 현재 유력 후보 1순위로 금투협을 꼽고 있는 것.

그러나 업계 내부적으론 금융위와 금투협이 한지붕 식구로 되는 것에 대한 반감이 큰 표정이다.

우선 그동안 회원사들의 ‘사랑방’으로 대변되던 금투협 기능이 크게 희석될 수 있다는 우려다.

실제 금융위가 입주할 경우 일반인들의 출입 장벽이 높아져 그동안 회원사들의 민원이나 업무 애로 등을 전담해왔던 금투협의 순기능이 약화될 수 있다는 불만이 곳곳에서 감지됐다.

한 대형 증권사의 본부장은 “금융위가 금투협에 둥지를 틀 경우 출입 통제 등 절차가 복잡해질뿐더러 누가 방문했는지 방문자란에 다 표기가 된다”면서 “결국 금융당국에 직언이나 불합리한 제도 보완등을 요청하는 순기능이 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A운용사의 관계자도 “신임 박종수 회장이 당선되면서 소외받았던 중소형 증권사들과 운용사들을 이익을 대변하는 소통 키워드를 공약으로 내세웠다”며 “하지만 금융위가 입주할 경우 회원사들과 소통이 쉬워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토로했다.

여기에 현재 금투협에 입주한 민간 기업들에 대한 배려없는 처사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다.

현재 금투협 건물엔 에프앤가이드가 1개층, KTB자산운용이 2개 층, 자본시장연구원이 3개층을 사용중이다.

이와 관련 업계 고위 관계자는 “결국 금융당국의 역할은 회원사들의 발전을 도모해 자본시장의 업그레이드를 추구하는 것 아니냐”면서 “공간이 좁다는 이유로 민간기업들에 피해를 주면서까지 금투협에 입주한다면 과연 금융당국을 믿고 따르는 회원사들이 얼마나 남을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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