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학교폭력... '일진회' 결성 "조폭 축소판이네"

입력 2012-02-13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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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청주 A중학교 폭력서클 적발

학교 폭력이 이젠 성인 조직폭력단과 같은 수준으로 진화하고 있다. 최근엔 청주에서 1990년대 '일진회' 형식의 학교 폭력서클이 적발되면서 학교 폭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청주 청남경찰서는 13일 교내 폭력서클을 통해 다른 학생들을 폭행하고 금품을 갈취한 혐의(상습공갈 등)로 청주 A중학교 3학년 김모(15)군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군은 지난해 9월부터 지난달까지 여러 차례 학교 후배들을 때리고 협박해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군에게 시달렸던 학생 중 같은 학교 후배 이모(14)군은 최근 자살을 기도, 병원 치료까지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군은 A중학교에 지난해부터 '일진회'를 결성, 스스로 짱(리더)가 됐다. 이 폭력서클 멤버들은 직계 후배들로부터 수시로 금품을 상납받았다. 또 이들은 금품을 상납하는 후배들의 뒤를 봐주는 등 성인 조직폭력배와 같은 수준의 행위들을 일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군에 대한 영장심사는 13일 오후 1시 청주지법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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