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선 찍은 코스피, 계속 달릴까? 말까?

입력 2012-02-13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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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 2000선 안착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외국인 자금을 중심으로 한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서다.

반면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하면서 일시적인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6개월 만에 2000선 탈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지수는 2000선 안착에 성공하지 못하며 지난 금요일(10일) 2000선을 하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투자자들의 관심은 이번주 코스피 지수가 상승세를 이어가며 2000선 안착에 성공할 지 여부에 모아지고 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최근 지수 상승을 이끌어온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지속되면서 2000선 안착 시도가 지속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심재엽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들어 외국인 매수 강도가 약해졌지만 매매 기조 변화가 감지되는 수준은 아니다”며“2차 장기대출프로그램(LTRO)이 예정돼 있어 당분간 외국인 재매수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승진 삼성증권 연구원도 “증시에선 위기를 직접 겪은 선진국보다 신흥국이, 그 중에서도 한국 증시에 대한 관심이 높을 것”이라며 “장기 성향 투자자의 경우 2000선 안착 여부에 대한 고민보다 증시에 대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특히 미국 경제지표 호조와 유럽 국채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고 있는 등 긍정적 대외 환경이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유럽중앙은행이 이달말에 예정된 2차 3년 만기대출(LTRO)에서 은행 담보조건을 완화시켜 유동성 공급을 보다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며 “여기에 이번주에 발표될 미국 경제지표도 컨센서스가 양호해 주식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증시 상승에 대한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만큼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최근 증시가 단기간에 빠르게 상승했다는 점에서 일시적인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것.

박중섭 대신증권 연구원은 “단기간에 주가가 빠르게 상승한 만큼 과열의 신호를 나타내고 있는 보조지표들이 늘어나고 있다”며“좀처럼 결정나지 않고 있는 그리스 2차 구제금융 문제와 유럽 경기에 대한 우려가 증시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 역시 “그동안 외국인 매수를 유인한 재료는 시장 베이시스의 강세였다”면서 “베이시스가 점차 하락할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향후 외국인 매수 강도가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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