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가 13일(현지시간)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다.
그리스가 디폴트(채무 불이행)를 면할 것이라는 기대가 엔화 매도세를 이끌었다.
일본의 작년 10~12월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0.6% 감소한 것도 엔화 약세에 영향을 미쳤다.
도쿄외환시장에서 오후 1시55분 현재 유로·엔 환율은 102.82엔으로 전일 대비 0.41% 올랐다.
달러·엔 환율은 전일 대비 0.01% 상승한 77.60엔을 기록 중이다.
유로 가치는 달러 대비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41% 오른 1.3252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그리스 의회는 전일 2차 구제금융 프로그램 지원 조건인 긴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오는 15일 열리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 재무장관회의에서 그리스 구제금융 프로그램이 승인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그리스의 2차 구제금융 프로그램에는 유럽연합(EU)·유럽중앙은행(ECB)·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1300억유로의 지원을 받는 것 이외에 민간채권단의 국채 교환 손실분담(PSI) 등이 포함된다.
다만 긴축안 승인을 반대하는 시위가 이어지면서 유로 상승세는 제한됐다.
일본의 GDP 성장률은 전문가 전망치 0.3% 위축보다 크게 악화한 것이다.
엔고 현상이 지속되고 세계 경제성장이 둔화 되는 등 악재가 잇따라 겹친 영향이다.
태국 홍수로 인한 타격도 컸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