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긴축 완화 시기를 언급해 주목된다.
원 총리는 지난주 기업 인사들과의 회동에서 “이번 1분기의 경제환경에 대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면서 “빠르면 1분기 중에 거시경제 정책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고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원자바오 총리는 지난해 10월 거시경제 정책 미세 조정의 필요성을 언급한 이후 구체적인 시기까지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그는 “문제가 생겼을 때 가능한 한 적절한 판단을 취하고 빠른 행동에 들어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대리우스 코왈츠키 크레디트아그리콜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정부가 지난달의 미약한 경제지표에 일부 부양책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는 것 같다”면서 “경기부양책 중 하나인 은행 지급준비율 인하가 조만간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 정부는 대출을 장려하고 정부 지출을 늘리며 세금을 낮추는 등의 추가 부양책도 실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천더밍 중국 상무장관은 “우리는 기업들의 자금 조달 압박 완화와 재정적 지원, 위안화의 안정성 등을 실현할 수단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1월 무역지표는 우려할 만하다”라고 밝혔다.
중국의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0.5%, 수입은 15.3% 줄어들어 수출입이 2년여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지난달 신규대출은 7381억위안(약 132조원)으로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원자바오 총리의 발언이 전해지자 중국증시는 오전의 하락세에서 반등했다.
상하이 종합지수는 오후 1시10분 현재 전일 대비 0.28% 오른 2358.54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