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은 증권사들이 투자자ㆍ펀드 예탁금 운용수익 5600여억원을 투자자들에게 돌려주지 않은 사실을 적발했다고 13일 밝혔다.
감사원이 지난해 4∼5월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감사 결과에 따르면 증권사 48곳은 2009∼2010년 증권금융㈜에서 투자자 예탁금 운용수익으로 8317억원을 받았지만 투자자에게는 불과 2848억원만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사별로는 A증권사는 운용수익 1092억원 중 764억원을 투자자에게 준 반면, B증권사는 1078억원 중 249억원만 지급했다. C증권사는 운용수익 513억원 중 59억원만 지급하기도 했다.
이에 감사원은 금융위원장에 관련 규정을 개정하라고 통보하고 이와 함께 금감원에도 지도 및 감독 업무 강화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