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투자자예탁금 5000억원 챙겨

입력 2012-02-13 14:4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증권회사들이 투자자 재산인 투자자·펀드 예탁금 운용수익 5600여억원을 투자자들에게 돌려주지 않고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감독원은 이러한 사실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방치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에 따르면 증권사 48곳은 2009∼2010년 증권금융에서 투자자 예탁금 운용수익으로 8317억원을 받아 투자자에게는 이중 34%에 불과한 2848억원만 지급하고 나머지 5469억원은 회사 이익으로 귀속했다.

감사원은 작년 4∼5월 금융위원회와 금감원을 대상으로 금융소비자 보호 등 금융감독실태를 감사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적발했다고 13일 밝혔다.

투자자 예탁금은 주식 등을 매입하려고 증권계좌에 예치한 자금이다. 규모와 상관없이 운용수익 기여율이 같아 필요경비를 뺀 금액을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것이 맞다. 하지만 금융투자협회는 내부 규정으로 증권사가 자체 기준에 맞춰 예탁금 이용료를 지급토록 하면서 각 증권사별로 이용료 지급률이 달라지게 됐다.

이에 따라 A증권사는 운용수익 1092억원 중 764억원을 투자자에게 준 반면, B증권사는 1078억원 중 249억원만 지급했다. C증권사는 운용수익 513억원의 11%(59억원)만 투자자 예탁금 이용료로 줬다.

감사원은 금융위원장에게 관련 규정을 개정하라고 통보하는 한편 금감원에 지도·감독 업무를 철저히 하도록 주의를 요구했다.

또 감사원은 펀드판매회사 74곳이 펀드 예탁금 운용수익 223억원을 투자자에게 돌려주지 않고 회사 이익으로 챙긴 것도 적발했다.

한편 금융위가 2010년 증권사의 한국거래소·예탁결제원 납부 수수료를 20% 인하하토록 했지만 국내 증권사 42곳의 2010년 평균 위탁수수료율 하락률은 전년 대비 0.9%에 불과했고 4곳은 오히려 상승했다. 그러나 금융위는 이를 방치해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교통비 또 오른다?…빠듯한 주머니 채울 절약 팁 정리 [경제한줌]
  • 기본으로 돌아간 삼성전자…'기술-품질' 초격차 영광 찾는다
  • "비트코인 살 걸, 운동할 걸"…올해 가장 많이 한 후회는 [데이터클립]
  • 베일 벗은 선도지구에 주민 희비 갈렸다…추가 분담금·낮은 용적률이 ‘복병’[1기 선도지구]
  • [2024마켓리더대상] 위기 속 ‘투자 나침반’ 역할…다양한 부의 증식 기회 제공
  • 어도어ㆍ빅히트, 쇄신 바람 불까…위기 속 등장한 '신임 대표'들 [이슈크래커]
  • “117년 만에 폭설도 못 막지”…올림픽파크포레온 1.2만 가구 입주장 개막에 '후끈' [르포]
  • 목소리 높이는 소액주주…상법개정안 가속 페달 달까
  • 오늘의 상승종목

  • 11.2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3,291,000
    • +3.44%
    • 이더리움
    • 4,978,000
    • +8.1%
    • 비트코인 캐시
    • 714,000
    • +5.78%
    • 리플
    • 2,051
    • +7.44%
    • 솔라나
    • 331,400
    • +4.02%
    • 에이다
    • 1,411
    • +8.29%
    • 이오스
    • 1,127
    • +4.06%
    • 트론
    • 277
    • +3.36%
    • 스텔라루멘
    • 689
    • +13.51%
    • 비트코인에스브이
    • 94,350
    • +4.37%
    • 체인링크
    • 25,080
    • +5.56%
    • 샌드박스
    • 847
    • +1.1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