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그리스에 대한 우려감으로 외국인 동향에 참고할 수 있는 EWY 지수가 급락했음에도 불구하고 금일 오전 1차적인 해결책에 합의했다는 소식과 함께 유로/달러가 급등하며 외국인의 매수세가 금일도 지속되며 지수는 상승 마감했다.
외국인은 오늘 코스피시장에서 프로그램 비차익이 순매도를 보였음에도 1645억원 매수 우위를 보여줬다. 외국인의 선물 매수세에 힘입어 전체적인 프로그램은 1000억 이상 매수 우위를 보이며 시장의 반등을 이끌었다.
반면 기관은 금일도 물량을 내놓으며 858억 매도 우위를 보였지만 최근에 비해 눈에 띄게 줄어든 금액이었다. 반면 지난주 후반부터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 모두 매수 우위를 보이며 대형주에 비해 중소형주의 탄력이 상대적으로 더 좋은 모습을 나타냈다.
금일 장초반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거치던 국내 시장은 외국인 강한 선물매수에 나서며 프로그램 물량을 유입시켜 재차 시가 위로 회복해주었다. 장막판 트레이딩성 선물 매수 물량을 일부 내놓았지만 신경쓰지 않아도 될 부분이다.
장마감의 옵션 포지션 상황을 보면 외국인과 기관 모두 금일 해외시장의 재상승을 기대하는듯 콜옵션을 모두 매수 우위로 마감시켰다. 내일 국내 시장의 추가 반등을 모색하려는 움직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다.
금일은 처음 2000P를 돌파할 때 강세를 보였던 건설, 화학, 조선 업종이 약세를 띄고 반면 약세를 보였던 삼성전자를 주축으로 한 IT와 자동차 업종이 상승하며 지수를 이끌었다. 당분간은 지수 조정이 나오더라도 큰 변동없이 대형주간 순환매가 돌며 지수를 방어해줄 것으로 보이며 2차 LTRO가 시행되는 2월말 이후 외국인의 매수세가 일부 둔화되며 가격 조정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은 대형주를 적극적으로 매수할 수 있는 구간이라기보다는 단기 물량은 중소형주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편성하는 것이 상대적인 수익률 측면에서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코스닥 시장을 보면 거래가 발생하는 양봉이 연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매기가 코스닥 매기가 점차 몰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철저하게 메이저의 수급을 따라 중소형주에 접근한다면 시장에 비해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는 시장 상황이 유지되고 있다. 메이저와 함께 움직이자.
김준혁 증권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