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의회가 긴축안을 통과시키면서 2차 구제금융이 무리없이 추진될 것이란 전망에 환율이 13일 하락했다.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1달러에 1.90원 내린 1121.90원에 장을 마쳤다. 0.10원 내린 1123.70원에 개장한 환율은 거래가 한 쪽으로 쏠리지 않은채 시초가에서 등락을 보였다.
오후 들어서는 오는 15일 열리는 유로그룹회의에서 그리스 2차 지원 패키지가 최종 합의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환율은 하락으로 방향을 잡았다. 유로화도 강세를 보이며 환율 하락을 자극했다.
수급상으로는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우위를 보였으나 하락폭을 키울 정도는 아니었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긴축안이 통과된 것이 시장에 선방영된 측면이 있어 이에 따른 환율 등락은 크지 않았다”며 “이제는 유로존의 다음 행보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시장참여자들이 적극적인 포지션 플레이에는 나서지 않아 하락폭은 제한됐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유로화에 대한 달러화 환율은 1유로에 0.0050달러 오른 1.3250달러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