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규 농림수산식품부 제2차관이 식품 대기업들에 물가안정에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13일 오 차관은 주요 식품 업체 최고경영자(CEO)들과의 조찬 간담회에서 이같이 당부하고 국정 제1순위인 물가 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한 뒤 “서민 고통 분담에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CJ제일제당 △롯데제과 △농심 △빙그레 △롯데칠성음료 △SPC그룹 △대상 △매일유업 △오뚜기 △풀무원 △동서식품 등 식품산업 분야 11개 주요 업체 최고경영자가 참가했다.
오 차관은 이어 “식품 원재료에 할당 관세를 적용하는 등 가공식품 업체의 원가부담을 줄이는 노력을 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농식품부의 최근 행보는 ‘물가잡기’로 요약할 수 있다. 앞서 농식품부는 관세혜택을 받아 수입한 농식품을 일정 시기에 출하하지 않는 등 물가 안정에 협조하지 않는 업체에게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
당국의 물가안정 노력을 방해하면 공정거래위원회, 관세청 등 관계기관과 공동으로 불이익을 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지난 6일에도 서규용 농식품부 장관은 식품업계 새해인사 자리에서 “물가정책에 협조하지 않으면 응징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