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 증시는 13일(현지시간)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그리스 의회가 전일 2차 구제금융 프로그램 지원 조건인 긴축안을 통과시킨 영향이다.
다만 중국증시는 정부의 긴축정책 완화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면서 약보합에 장을 마쳤다.
일본증시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52.01포인트(0.58%) 상승한 8999.18로, 토픽스 지수는 2.61포인트(0.34%) 오른 781.68로 마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 종합지수는 0.13포인트(0.01%) 하락한 2351.85로,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50.64포인트(0.64%) 상승한 7912.91로 장을 마쳤다.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오후 4시30분 현재 26.64포인트(0.15%) 밀린 1만7719.04를, 싱가포르증시 ST지수는 6.35포인트(0.21%) 오른 2966.35를 나타내고 있다.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133.69포인트(0.64%) 상승한 2만917.55를 기록하고 있다.
그리스 의회에서 전일 자정에 긴축안이 통과되면서 오는 15일 열리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 재무장관회의에서 2차 구제금융 프로그램이 승인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이날 일본증시는 자국 경제 위축에도 불구하고 그리스 디폴트 우려 완화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일본의 작년 10~12월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 대비 0.6% 감소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인 0.3% 감소보다 큰 감소폭이다.
특징종목으로는 편광필름 전문업체 니토덴코가 3.6% 뛰었다. 노무라홀딩스가 니코덴코의 주가 등급을 상향 조정한 영향이다.
유럽이 최대 시장인 일본판유리는 그리스 우려 완화에 2.2% 급등했다.
다만 출판인쇄 회사 다이닛폰인쇄는 2011 회계연도 순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영향으로 3.9% 급락했다.
중국증시는 당국의 긴축 완화에 대한 전망이 교차하면서 장중 등락을 반복하다 막판 하락세 유입으로 약보합에 장을 마쳤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지난주 기업 인사들과의 회동에서 “필요하다면 이번 1분기에 거시경제 정책을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이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그러나 중국 안휘성의 우후시가 지난주 발표한 주택경기 부양책을 번복하면서 정부가 부동산시장에 대한 과열 억제정책을 지속할 것이라는 관측이 커졌다.
앞서 우후시는 지난주 주택 구매시 취득세를 면제하고 보조금을 지급하는 내용의 주택경기 부양책을 발표했으나 중앙정부의 압력에 전일 이를 취소했다.
중국 2위 부동산업체 폴리부동산이 3.6%, 중국 4위 부동산 개발업체 젬데일이 3.4% 각각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