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차기 대권인 시진핑 국가 부주석이 13일(현지시간) 미국에 도착해 17일까지 계속되는 방미 일정에 돌입했다.
시 부주석은 14일 아침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부통령과 회동하는 것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이 자리에는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도 함께 한다.
약 두 시간 동안 바이든 부통령과 회동 후에 시진핑은 미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로 바이든과 함께 이동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만난다.
시 부주석은 이어 바이든 부통령과 클린턴 장관이 국무부에서 공동주최하는 오찬에 참석한다.
오찬 후에 시진핑은 미 국방부(펜타곤)으로 향한다.
리언 패네타 국방장관이 시진핑 일행을 맞는다.
미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군사력을 확장하겠다고 밝힌 후 중국은 불편한 입장을 숨기지 않아 시 부주석의 펜타곤 방문이 관심을 끌고 있다.
시진핑은 바이든과 함께 미 상공회의소에서 기업인들과 만난다.
15일 오전에는 존 베이너 하원의장을 비롯한 의회 주요 인사들을 만난 후 자신의 숙소에서 열리는 행사에서 미중 관계에 대한 연설을 할 계획이다.
시 부주석은 이어 아이오와주로 이동한다.
시 부주석은 16일까지 27년 전 홈스테이를 했던 가정을 방문해 차를 마시거나 목장을 들른 후 이날 로스앤젤레스로 이동한다.
바이든 부통령은 이곳에서 다시 시진핑과 동행해 17일 미 프로농구(NBA) 경기도 함께 관람할 예정이다.
아이오와주 방문, NBA 경기 관람 등 이번 방미를 통해 시 부주석은 미국인에게 친밀한 이미지를 심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미국 언론은 시 부주석의 방미에 대해 ‘미소 외교(Smile Diplomacy)’라고 평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