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녹십자생명 리뉴얼 본격화

입력 2012-02-14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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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생명을 인수한 현대차그룹이 올 4월부터 ‘현대M생명’으로 생명보험 시장에 뛰어든다. 이에 생보사들은 재계 2위의 현대차그룹이 어떤 공격적인 행보를 보일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위는 최근 현대차그룹이 녹십자생명의 대주주가 되는 것을 승인했다. 지분 인수 이후 넉 달만이다.

현대차그룹이 대주주 승인을 받기까지의 과정은 그다지 순탄치 않았다.

기아차가 주요 주주로 있던 부실 금융기관(대한기산상호신용금고ㆍ두원생명)에 대한 책임 부담 문제가 불거지면서 승인이 늦춰졌기 때문이다. 현행 보험업법에는 부실 금융기관으로 지정되거나 인허가 또는 등록이 취소된 금융기관의 대주주나 특수관계인은 보험사 대주주 자격에서 제외된다.

이에 결국 기아차는 주주에서 빠졌고 현대커머셜이 경제적 책임 부담액으로 200억원을 납부하는 조건으로 인수를 최종 승인받았다

현대차그룹은 녹십자생명의 외형모습을 바꿔 본격 출범시키기 위해 이번 주주총회(2월말)에서 새오룬 대표이사 및 임원진을 선임할 예정이다. 새로운 상호로는 당초 HMC생명, 현대차생명 등도 거론됐으나 ‘현대M생명’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 CEO로는 정태영 현대카드·캐피탈 사장이 부각되고 있다. 정 사장은 2001년 업계 7위인 다이너스카드를 인수해 업계 2위권의 현대카드로 일궈냈으며 현대카드·캐피탈 등과 보험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업계에서는 녹십자생명이 출범식 이후 그룹의 금융계열사인 현대캐피탈(카드), HMC투자증권 등과 함께 공격적인 영업전략을 펼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단 녹십자생명은 규모 자체가 작기 때문에 자금수혈이 필수적인데, 현대차그룹이 얼마나 지원해줄 것인지가 관건” 이라면서 “든든한 자금줄을 확보하게 된다면 현재 업계순위 18위(전체 23개)에서 중위권까지 치고 올라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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