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총선 공천 격전지 ③새누리, 서울 용산 현역의원 간 공성전

입력 2012-02-14 11:1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진영 3선 방어전 vs. 초선 배은희의 당찬 도전

서울 용산구는 새누리당에서만 8명이 공천을 신청해 치열한 경쟁률을 보이는 곳이다. 강북에서 몇 곳 되지 않는 새누리당 강세지역이기 때문이다. 재선의 진영(61) 의원이 비례대표인 배은희(52.여) 의원의 도전에 맞서 방어전에 성공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진 의원은 KS(경기고-서울대)를 나온 판사 출신으로, 17대 때 처음 국회에 입성해 재선을 지내는 동안 관내 철도 지하화, 용산공원 조성 등의 업적을 쌓았다. 배 의원은 서울대 이공계 출신으로, 벤처기업육성 등 정책 개발에 힘썼고 당 대변인으로 활약했다.

진 의원은 14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용산은 낙후된 지역이었지만 지난 10년 동안 발전한 것”이라면서 “용산공원 건립, 녹지대 연결 등 발전계획들을 내가 마무리해야 한다”고 3선 의지를 밝혔다. 배 의원은 “지역을 위해 일한다면 30여년이란 긴 시간을 살았던 데서 일하는 게 정답 아닌가”라며 ‘용산의 딸’임을 내세웠다.

두 의원은 이 지역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재개발에 대해선 똑같이 신중한 입장이다. 진 의원은 “서울시에서 주민의사를 묻겠다고 결정한 건 잘한 일”이라며 “다만 투기 목적으로 쪼개기 한 주민들과 주거 목적이 강한 원주민들에게 표의 등가성을 부여할지는 생각해볼 문제”라고 지적했다.

배 의원은 “구역마다 재개발에 대한 다양한 욕구들이 있고 시의 방침을 두고도 지역마다 의견이 분분하다”며 “맞춤형으로 소통하며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진 의원은 용산에 특히 밀집한 외국인들이 성·인종·문화적 차별 등으로 사회갈등을 겪지 않도록 하는 다문화통합기본법 제정 등을 남은 숙제로 삼고 있다.

반면 배 의원은 정부의 소상공인 지원책 보완, 강남권으로의 이탈 방지를 위한 초중고 교육의 질 향상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둘 간의 신경전도 치열했다. 진 의원은 “배 의원이 공천되면 용산은 바로 약세지역이 될 것”이라고 각을 세웠고, 배 의원은 “진영 의원이 주민들과의 소통이 부족하다”며 세대교체를 주장했다.

한편 용산에는 두 의원 외에 박장규(76) 전 용산구의회 의장, 박규정(52) 여의도연구소 정책자문위원 등 6명이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뛰고 있다. 야당에선 민주통합당의 유상두(66) 용산지역위원장, 조순용(60)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 8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새 학기 전 내 아이 안경 맞춰줄까…‘서울 어린이 눈건강 지킴이 사업’ 신청방법은 [경제한줌]
  • [트럼프 2기 한 달] 글로벌 경제, 무역전쟁 재점화에 ‘불확실성 늪’으로
  • 집안 싸움 정리한 한미약품, ‘R&D 명가’ 명성 되찾을까
  • 활기 살아나는 국내 증시…동학개미 '빚투'도 늘었다
  • [날씨] 전국 맑고 '건조 특보'…시속 55km 강풍으로 체감온도 '뚝↓'
  • 트럼프發 반도체 패권 전쟁 심화…살얼음판 걷는 韓 [반도체 ‘린치핀’ 韓의 위기]
  • MRO부터 신조까지…K조선, ‘108조’ 美함정 시장 출격 대기
  • ‘나는 솔로’ 24기 광수, 女 출연자들에 “스킨쉽 어떠냐”…순자 “사기당한 것 같아”
  • 오늘의 상승종목

  • 02.2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43,798,000
    • +0.71%
    • 이더리움
    • 4,050,000
    • +0.25%
    • 비트코인 캐시
    • 479,800
    • +1.24%
    • 리플
    • 3,998
    • +5.1%
    • 솔라나
    • 255,400
    • +1.71%
    • 에이다
    • 1,158
    • +3.21%
    • 이오스
    • 957
    • +4.25%
    • 트론
    • 354
    • -3.01%
    • 스텔라루멘
    • 507
    • +3.05%
    • 비트코인에스브이
    • 56,900
    • +1.52%
    • 체인링크
    • 26,950
    • +1.32%
    • 샌드박스
    • 550
    • +2.6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