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비영리고시원·전세고시원 검토”

입력 2012-02-14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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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고시원과 쪽방촌 등에서 거주하는 주민들과 만나 주거 대책을 논의했다.

박 시장은 14일 오전 9시 서울 영등포구 반값고시원추진운동본부 사무실에서 열린 ‘반값고시원 청책워크숍’에 참석해 주민들의 의견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주민들은 주로 비싼 주거비에 불만이 많았다. 본부의 박철수 상임대표는 “1평에 살면서 30만원의 월세를 내는 것은 너무하다”면서 “3만~4만원이 적정한 권장소비자가격이다”고 말했다.

주민 중 한명인 김승태씨는 “날이 추워 1달에 10일 이상 일을 하지 못한다”며 “50만원을 버는데 월세와 차비, 부식비를 내고 나면 저축은 꿈도 못 꾼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본부에 따르면 현재 시내 고시원 상시 거주자는 10만명에 이른다. 본부는 대책으로 비영리단체의 고시원 운영, 극빈주거관련 임시특별법 마련, 고시원의 공익사업화, 공동재단 설립, 임대료 지원 등을 시에 건의했다.

나눔과 미래의 이주원 사무국장은 “현실적으로 가능한 대안들이지만 보완책이 필요하다”며 “비영리 고시원을 운영하려면 법적으로 준주택요건에 부합해야 하고 재단 설립은 재원 마련이 우선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총평에서 “제안해준 비영리고시원과 전세고시원, 특별법 제정 문제 등을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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