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값거품빼기 열풍 속 코오롱 “정찰제·노세일 전략 승부”

입력 2012-02-14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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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투·슈트하우스·브렌우드 S/S 전년대비 30% 가격인하

최근 패션업계는 가격거품 빼기 열풍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코오롱은 가격정찰제(CLEAN PRICE)를 선언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금까지 상시 할인 판매되는 주요 브랜드들의 가격정찰제를 통해 시즌오프를 제외하고는 노세일 전략을 진행해 가격을 낮추겠다는 전략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 FnC의 남성복 ‘지오투’, ‘슈트하우스’, ‘브렌우드’는 이번 시즌부터 할인 없이 정찰제로 제품을 판매하는 ‘클린 프라이스’를 시행한다고 14일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가격정찰제를 시행하게 되는 올해 SS(봄·여름)제품의 경우 작년 SS제품에 비해 평균 30% 가량 인하하게 된다”며 “다만 그동안 세일을 진행했던 제품의 경우 정찰제를 통해 가격인하 효과가 크지 않지만 모든 제품의 세일을 진행했던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번 가격정찰제를 통해 모든 제품의 가격이 인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오투, 슈트하우스, 브렌우드는 그 동안 할인점을 중심으로 상시 할인행사를 펼쳐왔다. 하지만 올해부터 가두점을 중심으로 한 비지니스 모델을 재구축하기 위해 상시세일전략을 버리고 정찰제를 택했다. 특히 할인을 계속하게 되면 가격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가 깨지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봤을때 정찰제를 실시해 가격을 낮추고 노세일전략을 펼치는 것이 비지니스에 도움이 될 것이란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조해운 코오롱FnC 부문 패션플러스 사업부 상무는 “이번 가격정상화와 더불어 최고의 퀄리티 제품과 브랜드만의 오리지널리티가 반영된 제품 개발에 더욱 많은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오투’는 30대에서 40대 초반 고객을 타겟으로 ‘유러피언 어번 캐주얼’을 표방하며 보다 젊고 세련된 착장을 제안한다. 특히 이선균을 중심으로 한 스타 마케팅과 함께 온라인 커뮤니케이션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슈트하우스’는 로맨틱 트래디셔널을 표방하며 올해 인디밴드 ‘몽니’를 모델로 기용해 젊은 고객과 호흡할 수 있는 문화마케팅을 전개한다.‘브렌우드’는 정통 수트에 더욱 포커스를 맞추면서 최고급 정장인 ‘셀렉션 라인’을 확대하는 등 비즈니스 수트에 더욱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들 각기 다른 콘셉트의 브랜드를 한 공간에서 만날 수 있는 남성멀티 콘셉샵(브랜드 복합매장)인 ‘Space-G’를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20개인 Space-G를 연내 50개로 확대해 지오투는 올해 목표매출액을 800억원, 슈트하우스는 600억원, 브렌우드는 500억원으로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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