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출신 주요 인사들이 주축이 돼 만든 충청포럼(회장 성완종)이 1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을 초청해 ‘2012년 외교정책 추진방향’이라는 주제로 제27차 정기포럼을 개최했다.
김성환 장관은 이날 “세계화의 진전에 따라 다양한 외교 이슈가 발생하고 있다”며 “북한 권력세습으로 인해 동북아 정세가 유동적이고 미국·중국·러시아 등 주요 국가들의 아·태 지역을 둘러싼 주도권 경쟁이 가열되고 있어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안보 외교정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올해 외교전략 기조는 △주변국과의 네트워크 강화로 한반도 정세 유동성 국면에 적극 대처 △세계 공영에 기여하고 국제이슈를 주도하는 글로벌코리아 실현 △복합 외교로 국민과 함께하는 선진외교 구현 등이라고 제시했다.
김 장관은 또한 “핵 안보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 2013~2014년 임기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 추진, 아프간재건 관련 활동 강화 등을 통해 세계 평화 증진에 기여하는 외교 활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성완종 충청포럼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최근 금융위기·테러·기후변화 등 글로벌 이슈가 벌어질 때마다 국제사회는 공동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이런 추세는 각 국가들이 긴밀히 협력해서 해결해야 할 필요성이 늘면서 나타난 새로운 국제협력 패러다임”이라고 말했다.
성 회장은 “내달 열리는 핵안보 정상회의는 국제적인 협력으로 핵문제의 해법을 찾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을 한껏 드높이는 효과도 거둘 수 있는 만큼 국민의 힘을 모아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루자”고 역설했다.
한편 충청포럼은 지난 2000년 11월에 창립한 비영리·비정치 연구 모임이다. 주요 운영위원으로 반기문 UN 사무총장, 정운찬 전 총리, 고흥길 특임장관, 오연천 서울대 총장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