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하이닉스의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됐다.
하이닉스는 14일 대치동 서울 사무소에서 이사회를 열고 최태원 회장을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했다. 이로써 현 권오철 대표이사 사장과 함께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아울러 이사회는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오후 2시부터 열린 이사회는 30여분 만에 속전속결로 끝났다. 최태원 회장은 이사회를 마친 후 밝은 표정으로 차에 올랐다.
이사진은 이날 "하이닉스의 조속한 경영 정상화와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는 강력한 오너십과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사장은 이사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하이닉스를 앞으로 더 좋은 회사로 키우기 위해 최 회장과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는 최 회장, 권 사장, 하 사장, 신임 사외이사인 박영준 서울대 교수, 김대일 서울대 교수, 김경두 한국금융연수원 교수, 윤세리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 이창양 KAIST 경영대학원 교수 등 총 9명의 이사진이 참석했다.